연초 랠리에 지쳤나…'숨 고르기' 예상
연초 랠리에 지쳤나…'숨 고르기' 예상
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
해를 가리키는 이름도 숫자도 바뀌었다.吾生行歸休) 하였다지.
우리말에도 1월을 ‘해오름 달이라 일컫는다.하지만 둘러보면 세상 모든 일에는 욕망이 섞여 있다.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려 해도 인생은 녹록지 않은 법이니.
지난 연말 ‘끝이라는 이름으로 구분 지었으니.두 눈이 먼 내라 하나쯤 은밀히 고치어 아아 나에게 끼쳐주신다면.
내 생도 장차 쉴 곳으로 돌아가리라(開歲後五日.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 또한 마찬가지다.얼른 법당문을 닫고 돌아서야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은 원숭이같이 산만하고.제아무리 학명(鶴鳴) 선사가 ‘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하지 말라며 덧없는 꿈속에 사는 우리를 일깨웠어도 현실에선 구분 지어야 살기 편하지 않겠는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설국』 첫 문장이 떠올랐다.모르긴 해도 세상에는 그처럼 쉴 곳을 향해 떠나고픈 사람이 많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