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역린 건드리는 필패의 수, 오만

유권자 역린 건드리는 필패의 수, 오만

주변에선 예금 금리가 연 4% 이하로 낮아진 반면 엔화 환율은 15년 만에 다시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엔화 투자가 더 낫다고 한다.

기왕에 그렇다면 희망에 기대어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새해를 시작하면 어떨까.안경을 바꿔 껴보아도 더 이상 글자가 선명하지 않게 되어서야 책을 덮었다.

하지만 둘러보면 세상 모든 일에는 욕망이 섞여 있다.어려서부터 눈이 안 좋은지라 한쪽 눈이라도 죽는 날까지 멀지 않게 해달라고 관세음께 빌어보았다.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한 해지만.

그게 왜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나온다.천 손에 천 눈 하나를 덜기를.

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

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日用事無別)/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唯吾自偶諧)/ 신통과 묘한 재주(神通幷妙用)/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運水及般柴).

심원의마(心猿意馬)란 말이 어울리듯.두 눈이 먼 내라 하나쯤 은밀히 고치어 아아 나에게 끼쳐주신다면.

새해의 태양은 더 힘차게 솟아올랐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무릎을 굽히고 두 손 모아 천수관음께 빌어 사뢰나이다.